우리은행이 '선수 이주'로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우리은행 우리원의 위성우 감독은 여자농구 팬들 사이에서 '위대한 남자'라고 불립니다. 사실 여자농구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위성우 감독을 국가를 위해 큰 업적을 이루지 못한 여자프로농구 코치 중 한 명일 뿐이니 '위대한 남자'라고 부르는 것은 '끝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WKBL에서 '위대한 남자'라고 부를 만한 기록과 업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위성우는 2012년 우리은행에 부임한 이후 12시즌 동안 306승 86패 승률 .781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우리은행은 9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11시즌 동안 승률이 .700을 밑도는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WKBL 역사상 가장 높은 승률(.943)을 기록한 시즌은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을 이끌었던 2016~2017시즌입니다. 총 306승도 WKBL 역사상 가장 많은 승수입니다.

주축 선수들의 은퇴와 이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우리은행을 강팀으로 이끌었던 위성우는 올 시즌 부임 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박지현(도코마나와 퀸즈), 박혜진(BNK 썸), 최이삼(신한은행 에스버즈), 나윤정(KB 스타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 팀으로 이적했습니다. 선수 교체가 많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되는 우리은행은 올 시즌 WKBL 역대 최다승을 기록한 팀으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요?

김단비 영입 후 두 시즌 연속 우승

우리은행은 팀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평가를 받을 때마다 적절한 선수를 영입하며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2017년 4월에는 잦은 부상으로 '프라임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은 김정은(하나은행)을 3년 계약으로 영입했습니다. 위험한 영입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김정은은 이적 후 첫 시즌 우리은행의 6연승 행진을 이끌며 우승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영원한 하위권 팀의 '외로운 에이스'였던 김정은의 커리어 첫 승이었습니다.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지수(갈라타사라이 SK)가 이끄는 KB에 무참히 패한 우리은행은 FA 최대어로 꼽히던 김단비를 2022년 5월 계약 기간 4년에 무려 4억 5천만 원의 연봉을 받고 데려왔습니다. 김단비의 합류로 2021-2022시즌 우리은행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김소니아(BNK)가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지만, 만능 포워드 김단비의 합류는 우리은행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2022-2023시즌 박지수는 공황장애와 손가락 부상 후유증으로 9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우리은행이 시즌을 지배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25승 5패 승률 8할 3푼 3리로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을, 챔피언결정전에서 BNK를 가볍게 꺾고 1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단비는 정규시즌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쓸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순간을 누렸습니다.

2022-2023시즌이 끝난 후 우리은행의 김정은은 하나은행으로 떠났고 KB의 박지수는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복귀했습니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유승희가 시즌 개막전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불운도 겪었습니다. 우리은행은 23승 7패 승률 .767로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승률 27승 3패 .900을 기록한 KB를 넘지 못하고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정규시즌 우승은 KB에게 내줬지만 우리은행은 '봄 농구의 별'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만나 1패를 당한 후 3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우리은행은 정규시즌 전적 2승 4패로 불리했던 KB를 상대로 3연승 1패를 거두며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습니다. 김단비는 하은주, 임영희(우리은행 감독), 박혜진에 이어 4번째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선발 선수 4명을 잃은 후에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우리은행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엄청난 전력 손실을 경험했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박지현은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히고 호주리그로 떠났고, 박혜진, 최이삼, 나윤정은 모두 FA 자격을 취득해 각각 BNK, 신한은행, KB로 이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 중에는 김단비와 이명관만이 팀에 남아있었습니다.  토토 베팅

많은 농구 팬들이 큰 전력 손실을 입은 우리은행이 최소한의 경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김단비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입니다. 1990년 2월생인 김단비는 현재 30대 중반의 베테랑이지만 지난 시즌 18.38득점(2위), 9.03리바운드(5위), 5.03어시스트(4위), 1.72스틸, 1.21블록(3위)을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리그 정상급 선수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가장 큰 약점은 탄탄한 정통 빅맨이 빠진 데다 키 180cm가 넘는 박지현과 최이삼이 팀을 떠나면서 키는 더욱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위성우 감독은 지난 6월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나츠키 수나가와(161.4cm)와 모모나 미야사카(162.5cm) 등 두 명의 짧은 가드를 선발했습니다. 이는 위성우 감독이 올 시즌 더 빠른 농구를 추구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핸디캡 토토사이트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은행이 키 강화에 소홀히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은행은 BNK로 이적한 박혜진의 보상 선수로 키 180cm의 좋은 포워드 한엄지를 선정했습니다. 한엄지는 지난 시즌 BNK에서 뛰면서 5.2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후 박신자컵에서 4경기 평균 9.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한엄지는 올 시즌 우리은행의 골문을 지켜내야 할 핵심 선수입니다.

우리은행은 선발 4명의 이탈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난 박신자컵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상당한 기량을 보여줬습니다. 아무리 많은 멤버가 바뀌어도 '위대한 사람들이 이끄는 우리은행의 전력'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축구토토 승무패

이제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 후 좋은 성적을 통해 농구 팬들에게 '여전히 우리은행'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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